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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영화5

퀴즈왕 (장진 감독, 133억 상금, 코미디 영화) 133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퀴즈쇼가 있다면, 여러분은 도전하시겠습니까? 장진 감독의 2010년 작품 〈퀴즈왕〉은 바로 이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방송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우연히 알게 된 15명의 '상식 제로' 인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죠.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교통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전국 58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지금까지도 '추석 코미디 영화'로 회자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장진식 앙상블 코미디, 15인의 군상극은 어떻게 완성되었나앙상블 코미디(Ensemble Comedy)란 한두 명의 주인공.. 2026. 3. 26.
위험한 상견례2 (흥행 실패, 속편 한계, 경찰vs도둑) 속편이 나오면 무조건 전편보다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위험한 상견례〉 1편이 259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이었기에, 2편도 당연히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극장에서 보고 나온 소감은 "뭔가 아쉽다"였습니다. 경찰 집안과 도둑 집안의 대립이라는 설정은 분명 신선했지만, 영화 전체를 끌고 가기엔 개연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속편의 흥행 실패, 왜 관객이 외면했나〈위험한 상견례 2〉는 2015년 4월 29일 개봉하여 최종 47만 2,693명의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전편이 259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으로 흥행이 급락한 셈입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일반적으로 속편.. 2026. 3. 22.
과속스캔들 (박보영 데뷔작, 824만 관객, 세대 공감)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개봉 당시에는 그냥 가벼운 코미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36살 라디오 DJ에게 22살 딸과 6살 손자가 한꺼번에 생긴다는 설정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여겼죠. 하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완전히 다른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책임'과 '가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824만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2008년 개봉 당시 한국영화 역대 코미디 장르 흥행 순위를 새로 쓴 이 영화는,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웃기면서도 찡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박보영이 증명한 신인의 폭발력박보영은 이 영화로 정말 단번에 스타가 되었습니다. 당시 19살 신인이었던 그가 연기한 황정남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불쌍한 미혼모'가 아니었습니다.. 2026. 3. 20.
달마야 놀자 (조폭과절, 묵언수행, 삼천배) 조폭 영화라고 하면 보통 피 튀기는 액션과 배신의 서사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1999년 개봉한 두사부일체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여줬습니다. 절이라는 공간에 조폭들이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어떤 최신 코미디보다 웃기고 또 뭉클합니다. 저도 한참 전에 봤다가 최근 다시 찾아봤는데, 25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조폭과 절, 극과 극의 만남일반적으로 조폭과 절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도 박신양이 연기한 조폭 두사부와 그 일당이 절에 처음 들어섰을 때, 정진영이 연기한 주지 스님은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며 당황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런 극단적인 조합이야말로 가장 큰 웃음을 만들어냅니다.영화 속 조폭들은 경찰 추적을 .. 2026. 3. 13.
귀신경찰 마지막 작품 (김수미, 신현준, 번개 초능력) 솔직히 저는 김수미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한 편이 뭉글했습니다. 그분이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한편을 무거워졌기에 발걸음이 가볍지 많은 안았지만 그래도 꼭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스크린 속에서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그분의 연기를 보며 다음 영화를 다시 보여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과거 출연작들이 머릿속을 지나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번개를 맞은 경찰,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일반적으로 초능력 소재의 한국 영화는 과도하게 비현실적이거나 지나치게 무겁다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 하지만 귀신경찰은 제 경험상 이런 통념을 벗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번개를 맞고 사람들의.. 2026.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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