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19 영화 부라더, 유산 앞에 흔들리는 형제의 이야기 아버지의 제삿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형제가 다시 만난다. 영화 부라더는 그 만남이 얼마나 복잡하고 현실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풀어낸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 갈등은 바로 시작된다 이석봉(마동석)과 이주봉(이동휘)은 아버지의 제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성격도 가치관도 전혀 다른 두 형제는 만나자마자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에 기억 상실의 불분명한 오로라(이하니)를 둘러싸고 예상 밖의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든다.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이 영화는 유산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부모님이 계실 때의 가족 관계와 부모님의 자리가 비고 난 뒤의 가족 관계는 분명히 달라진다. 가족의 중심 선이 달라지고, 각자의 상황과 욕심에.. 2026. 4. 8. 영화 럭키, 킬러가 기억을 잃으면 생기는 일 비누 하나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 영화 럭키는 그 황당한 설정을 유해진이라는 배우 하나로 완벽하게 설득시켜 버리는 작품이다. 킬러가 기억을 잃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웃기지 럭키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직업이 킬러인 형욱(유해진)이 사고로 기억을 잃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흔하다면 흔한 기억 상실 설정이지만, 이 영화는 그 설정을 코미디의 엔진으로 완벽하게 활용한다.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누군지를 잊어버린 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상황, 그 간극에서 만들어지는 웃음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간다.697만 명이 관람한 대흥행작이라는 수치가 이 영화의 힘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코믹 영화로서 이 정도 관객 수는 단순히 설정이 재미있어서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영화를 끌고 가는 .. 2026. 4. 8.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한국형 히어로의 어두운 탄생 한국에도 히어로가 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그 익숙한 이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스크린 위에 꺼내놓는다. 복수와 미스터리,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우리가 알던 홍길동이 아니다. 죽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부모를 죽인 원수를 찾아 살아가는 인물, 기억을 잃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냉소적이고 감정 없는 탐정으로 재탄생한 홍길동(이제훈)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현실과 판타지가 혼합된 세계관 위에 액션과 미스터리, 드라마가 뒤섞이는 복합 장르 영화다.이 설정 자체는 꽤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한국 고전 속 의적 홍길동을 현대적인 히어로 서사로 재해석한다는 시도는 분명히 독창적이다. 기억을 잃지 않는 능력은 탐정이라는 직업과 자연스럽게 맞물리고, 복수라는 동.. 2026. 4. 7. 탐정 리턴즈, 진짜 탐정으로 돌아온 강대만 전직 만화방 사장님이 진짜 탐정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 탐정 리턴즈는 1편의 유쾌함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콤비 수사극을 선보인다. 탐정 사무소를 차리다, 달라진 출발점탐정 더 비기닝의 후속작으로 2018년에 돌아온 탐정 리턴즈는 강대만(권상우)이 본격적으로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운영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1편에서 아마추어 탐정으로 우당탕탕 사건에 뛰어들었던 강대만이 이번엔 어엿한 간판을 내걸고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느낀다.여기에 새로운 인물 여치 역의 이광수가 합류하면서 팀 구성이 달라진다. 1편이 강대만과 노태수의 투톱 콤비였다면, 이번엔 강대만의 추리, 노태수의 현장 감각, 여치의 정보 분석이라는 역할 분담이 생기면서 팀플레이.. 2026. 4. 7. 탐정 더 비기닝, 엉뚱하지만 진심인 수사극 형사가 되지 못한 남자가 탐정이 된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은 그 엉뚱한 출발점에서 꽤 유쾌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아마추어 탐정과 베테랑 형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콤비 탐정 더 비기닝은 형사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아마추어 탐정 강대만(권상우)과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유쾌한 콤비 수사극이다. 강대만의 친구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면서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영화의 중심 줄기를 이룬다.처음에는 이 두 사람이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아마추어 탐정과 현직 형사라는 조합 자체가 어색하고, 강대만의 행동은 전문적이기보다 즉흥적이고 엉뚱한 구석이 많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어색함이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 2026. 4. 6. 연애의 온도, 사랑의 끝은 왜 이리 찌질한가 사랑이 끝날 때 우리는 얼마나 쿨할 수 있을까. 영화 연애의 온도는 그 질문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꽤 솔직하게 던지는 작품이다. 헤어지고도 못 놓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애의 온도는 직장 동료 사이의 비밀연애, 그리고 그 연애가 끝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귀면서 주고받았던 물건을 전부 돌려주고 돌려받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인상 깊게 남는다. 쿨하게 끝내려는 듯 행동하지만, 사실 그 행동 자체가 이미 미련의 표현이라는 걸 보는 사람은 다 안다. 정작 당사자만 모른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현실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고, 청춘은 실수를 많이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기도 하고, 감정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한다. 헤어졌으면 끝인 것 같지만 끝이 아닌 것 같고,.. 2026. 4. 6. 이전 1 2 3 4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