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11

영화 스물, 어설프고 찬란한 청춘의 민낯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모두에게 처음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넘어져도 되는 그 나이의 이야기를 영화 스물은 유쾌하게 풀어낸다. 첫사랑, 연애 실패, 취업 고민 — 지극히 현실적인 스무 살 영화 스물은 첫사랑과 연애 실패, 취업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스무 살 세 친구의 이야기다. 거창한 사건이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스무 살이 겪는 일상의 좌충우돌이 과장된 유머와 현실적인 공감 요소로 버무려진다. 세 인물의 성격과 상황이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각자의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구조가 영화의 뼈대를 탄탄하게 잡아준다고 느낀다.진짜 스무 살 같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 유치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고, 스토리보다 개그가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 2026. 4. 4.
간신 2015, 욕망과 권력이 만든 조선의 어둠 권력을 가진 자가 타락할 때, 가장 먼저 짓밟히는 건 언제나 힘없는 사람들이다. 영화 간신은 그 잔혹한 진실을 조선시대 연산군이라는 배경 위에 날것 그대로 펼쳐낸다. 폭군과 간신, 욕망이 만들어낸 시대의 비극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는 많다. 그런데 간신은 그 중에서도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쾌락과 권력에 완전히 잠식된 폭군 연산군, 그리고 그 곁에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간신 임승재. 이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시대가 얼마나 처참할 수 있는지를 영화는 가감 없이 보여준다.채흥사라는 제도가 특히 강하게 마음에 남는다. 왕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전국에서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강제로 끌어모으는 이 제도는, 죄도 없고 이유도 없이 단.. 2026. 4. 4.
패션왕 영화, 기안84 웹툰의 실사판 누구나 한 번쯤은 외모와 스타일로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지 않을까. 영화 패션왕은 그 욕망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존재감 제로, 그 평범한 고등학생의 시작 기안 84의 원작 웹툰 패션왕을 아는 사람이라면 영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원작의 그 독특한 감성, 촌스러움과 진심이 뒤섞인 캐릭터들이 과연 실사로 살아날 수 있을까 싶었다.주인공 기명은 외모도, 패션도, 존재감도 평균 이하인 고등학생이다. 학교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게 일상이고, 특별한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패션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타일이 달라지자 학교 내 인기가 오르고, 라이벌과의 경쟁까지 벌어진다. 외.. 2026. 4. 3.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커판의 인생 역전 카드 한 장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그 질문을 스크린 위에서 정면으로 던진다. 화투에서 포커로, 달라진 판이 시작된다 타짜 1편과 2편을 보면서 느낀 건 분명했다. 편이 거듭될수록 관객 수가 줄어들고, 기대만큼의 재미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3편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흥행에 실패한 수준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종목이다. 1편과 2편이 개인전 화투였다면, 3편은 포커로 바뀌면서 팀전이라는 새로운 구도가 생긴다. 이 변화가 단순한 설정 교체가 아니라 영화 전체의 결을 바꿔버린다고 .. 2026. 4. 3.
타짜2, 신의 손이 펼치는 승부, 〈타짜 신의 손〉 써니와 과속스캔들을 만든 강형철 감독이 허영만 작가의 만화 타짜2를 원작으로 돌아왔다. 1편의 조승우, 김혜수의 강렬한 임팩트를 기억하는 관객으로서 2편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다. 400만 관객이면 분명 흥행에 성공한 영화지만,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탓인지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딱 맞는 경우였다. 도박판에 뛰어든 신의 손, 그 시작 주인공 고니의 후계자로 불리는 대길은 타고난 손재주를 가진 청년이다. 우연한 계기로 도박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한번 맛본 승부의 짜릿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도박이란 게 원래 그렇다. 한번 이기면 더 이기고 싶고, 한번 지면 반드시 되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끊을 수 없는 도박의 늪이 어떻게 한 사람을 집어삼.. 2026. 4. 2.
전설은 계속된다, 한국 도박 영화의 시작 〈타짜〉 타짜 1편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유해진. 이 네 배우가 한 스크린에 모였을 때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684만 관객이 극장으로 몰려들었고, 한국은 그야말로 타짜 이야기로 들썩거렸다. 그리고 그 유행어 하나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나 이대 나온 여자야."정마담 김혜수가 내뱉은 이 한마디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일상에서 웃음과 함께 쓰였다. 대사 하나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는 영화가 과연 몇 편이나 될까. 고니, 도박판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 주인공 고니는 처음부터 타짜가 아니었다. 순박한 청년이 우연히 도박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전 재산을 날리는 뼈아픈 경험을 한 뒤 본격적으로 손기술을 익히며 타짜의 길로.. 2026. 4. 2.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