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2014), 기억과 진실
2014년 공개된 영화 살인의 추억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장편 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 별개의 작품으로, 인간의 기억과 진실 사이의 균열, 그리고 죄책감과 내면적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심리 중심의 스릴러입니다. 본 작품은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을 둘러싼 인간의 인식, 감정, 선택에 초점을 맞추며, 한 인물이 겪는 내면의 흔들림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진실이란 무엇인지, 인간이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듭니다. 시각적으로는 절제된 미장센과 긴장감 있는 구도로 정서를 끌어올리고, 서사적으로는 비선형적 구조를 통해 불확실성과 불안을 극대화합니다. 이 글에서는 『살인의 추억(2014)』이 기억과 진실의 충돌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인물의 감정선이 영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
2026. 2. 19.
무서운 이야기3(2016)의 옴니버스 공포의 진화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2016)’는 한국형 옴니버스 공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1편과 2편에 이어 보다 실험적인 시도와 장르적 다양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연상호, 민규동, 김성호, 김곡·김선 공동 감독의 전작들에서 이어지는 공포, 스릴러, 판타지 요소에 이어, 본편에서는 미래적 SF 설정과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 심리적 스릴러 등 다양한 스타일을 결합하며 한국 공포영화가 가진 잠재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은 세 가지 독립된 에피소드(‘여자들’, ‘기계령’, ‘로드레이지’)로 구성되며, 프레임 스토리로 외계에서 지구로 온 소녀와 파일럿 간의 대화가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형성한다. 이 구조는 공포를 단지 무서운 이야기로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과 감정, 문명과 야..
2026.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