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51 페르소나(2019), 4명의 감독이 그려낸 아이유의 다채로운 얼굴 영화 《페르소나》는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임필성, 이경미, 김종관, 전고운 네 명의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감독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어 묶어낸 옴니버스 프로젝트입니다. 하나의 뮤즈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여, 우리가 알던 아이유의 모습 이면에 감춰진 낯설고 매혹적인 페르소나들을 끄집어냅니다. 사랑, 분노, 질투, 꿈 등 인간이 가진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감각적인 영상미와 실험적인 서사로 담아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아이유라는 배우가 가진 폭이 얼마나 넓은가'를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네 가지 시선, 네 가지 색깔의 이야기각 단편은 감독들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러브 세트: 테니스 코트 위에서 벌어지는 기싸움을 통해 사랑과 질투의 감정을 뜨겁게 묘사합니다.썩지 않게 아.. 2026. 6. 13. 옥자(2017), 거대 기업의 탐욕과 소녀의 순수한 우정이 빚어낸 감동의 대서사시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던 소녀 미자에게 '옥자'는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하지만 옥자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미란도에 의해 뉴욕으로 끌려가면서, 미자의 일상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영화 《옥자》는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거대 동물 옥자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뛰어든 미자의 모험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한 이면과 인간과 동물 사이의 깊은 교감을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다. 기업의 탐욕과 인간다움에 대한 묵직한 질문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거대 기업이 이윤을 위해 생명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미란도 기업이 옥자를 이용해 벌이는 마케팅 쇼는 현대 소비 사회의 허상을 보여주며, 그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잔혹한.. 2026. 6. 12. 전,란(2024), 혼돈의 시대, 엇갈린 운명으로 맺어진 두 남자의 처절한 검무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화 《전,란》은 조선 최고의 무신 집안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이자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갖춘 '천영'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신분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사이에 두고 둘도 없는 친구이자 주종 관계로 지내던 두 사람은, 전란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거치며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원수로 변해간다. 서슬 퍼런 검격과 함께 피어오르는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은, 전쟁이 단순히 영토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계급의 모순을 뒤흔드는 잔혹한 드라마임을 보여준다. 계급의 벽, 그리고 무너진 신의영화는 전란의 참혹함보다 그 안에서 뒤틀려버린 인간관계의 파멸에 더 집중한다. 주인을 향한 충성심과 자신의 자유를 갈망하는 천영의 내면, 그리고 신분 질서를 굳건히 .. 2026. 6. 12. 무도 실무관(2024), 정의를 향한 따뜻한 발차기와 통쾌한 액션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실력을 갖춘 청년 이 정도는 우연히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는 무도실무관 업무를 돕게 된다. 영화 《무도실무관》은 단순히 범죄를 소탕하는 액션극을 넘어, 일상 속에서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조명한다. 재능을 그저 즐거움으로만 쓰던 정도가 점차 누군가를 돕는 가치 있는 일에 눈을 뜨며 성장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든든한 웃음과 시원한 액션 쾌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영웅 이 영화는 거대한 음모나 복수극 대신, 우리 이웃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를 막아내는 실무적인 현장감에 집중한다. 정도가 보호관찰관 선민과 함께 2인 1조로 움직이며 범죄를 예방하는 과정은 마치 히어로물의 일.. 2026. 6. 11. 독전2(2023), 끝나지 않은 전쟁과 그 이면에 숨겨진 욕망 영화 《독전》의 그 뜨거웠던 결말 이후, 여전히 실체를 알 수 없는 마약 조직의 중심 '이선생'을 향한 집요한 추적은 계속된다. 영화 《독전2》는 전편의 시간대 사이사이를 메우며, 각 인물이 왜 그토록 처절하게 마약 조직이라는 늪에 빠져들었는지 그 배경을 파고든다. 거대한 악을 쫓는 형사 원호와, 조직의 실체를 알고 있는 서영락,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잔혹한 빌런 브라이언과 큰칼까지. 이들은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채 끝없는 핏빛 전쟁을 이어간다. 전편보다 훨씬 더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집착은,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누가 진정한 악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비어있는 퍼즐을 맞추는 복수와 집착의 서사 이번 편은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대신, 전작에서 다뤄지.. 2026. 6. 11. 길복순(2023), 청부살인과 육아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킬러의 고뇌 업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킬러이자, 열다섯 살 딸을 둔 엄마인 길복순. 영화 《길복순》은 사람을 죽이는 일은 A급이지만, 딸을 키우는 일은 여전히 서툰 한 여성의 이중생활을 다룬다. 화려한 액션의 세계와 평범한 일상을 오가는 주인공의 삶은, 우리가 알고 있는 킬러라는 직업을 ‘엄마’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위치로 끌어내려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잔혹한 청부살인업계의 규율과 딸과의 소통 사이에서 발생하는 묘한 균열은, 관객들에게 액션 이상의 인간적인 고민과 드라마를 선사한다. 업계의 룰,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 책임이 영화는 세련된 영상미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길복순이 적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마치 무용을 보는 듯 우아하고 강렬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액션.. 2026. 6. 10. 이전 1 2 3 4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