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2015)의 퇴마의식과 믿음의 갈등
‘검은 사제들(2015)’은 종교 스릴러라는 국내에서는 드문 장르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로, 악령에 들린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명의 사제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실화 기반의 공포물이나 전형적인 귀신 이야기와는 다른 결의 이 영화는, 가톨릭 퇴마의식을 정통적이고 진지하게 그려내며, 악과 싸우는 과정에서의 인간 내면의 신념과 갈등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영화는 단순한 초자연적 현상의 묘사를 넘어서, 인간의 믿음, 두려움, 책임감과 같은 복합적인 심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현실과 신앙의 경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의 실체, 그리고 믿음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영화는 퇴마라는 소재를 통해 ‘악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탐색하는 깊은 내면의 여정을 담아낸다...
2026. 2. 8.
환상속의 그대(2014)의 상실과 기억의 재구성
‘환상속의 그대(2014)’는 상실, 환상, 그리고 기억의 모순된 구조를 탐색하며, 인간 내면에 자리한 심리적 결핍과 치유의 과정을 몽환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현실과 비현실, 기억과 망각, 존재와 부재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을 인물의 내면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이 영화는 겉으로는 감성적 멜로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그 내면에는 깊은 심리학적 사유와 철학적 질문이 흐른다. 환영 속에서 그리움을 되살리고,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영화 전반에 걸쳐 고요하지만 강렬하게 표현되며, ‘상실과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정적이고도 묵직한 감정선을 펼쳐낸다. 상실의 충격과 현실 부정의 심리 구조영화 ‘환상속의 그대’는 주인공 수민이 갑작스럽게 연인 현준을 잃은 후, 그 충격에..
202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