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2016)의 악의 실체와 믿음의 혼란
‘곡성(2016)’은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한국 스릴러 영화로, 미스터리, 종교, 민속신앙, 악령과 인간 심리라는 복잡한 주제들이 혼재된 작품이다. ‘곡성’은 단순한 공포 영화나 스릴러로 보기엔 너무나도 다층적인 상징과 해석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특히 관객의 믿음과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해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외지인으로 보이는 일본인의 등장과 함께 벌어지는 연쇄 살인과 이상 증상, 무속인과의 갈등, 가톨릭적 이미지와 구마 의식 등이 얽히며, 영화는 단순히 ‘악’의 실체를 밝히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악을 대하는 인간의 내면, 신념, 공포, 불확실성에 대해 철저히 파고든다. 한 마디로 요약하기 힘든 이 작품은, 종교적 상징성과 심리적 트라우마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믿음’이 ..
2026. 2. 9.
검은 사제들(2015)의 퇴마의식과 믿음의 갈등
‘검은 사제들(2015)’은 종교 스릴러라는 국내에서는 드문 장르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로, 악령에 들린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명의 사제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실화 기반의 공포물이나 전형적인 귀신 이야기와는 다른 결의 이 영화는, 가톨릭 퇴마의식을 정통적이고 진지하게 그려내며, 악과 싸우는 과정에서의 인간 내면의 신념과 갈등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영화는 단순한 초자연적 현상의 묘사를 넘어서, 인간의 믿음, 두려움, 책임감과 같은 복합적인 심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현실과 신앙의 경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존재의 실체, 그리고 믿음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영화는 퇴마라는 소재를 통해 ‘악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탐색하는 깊은 내면의 여정을 담아낸다...
2026.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