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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2022, 외계인과 고려 도사가 시간을 넘나들다

by 취다삶 202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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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 고려 시대 도사가 한 영화 안에서 만난다. 영화 외계+인 1부 2022는 그 황당하면서도 스케일 큰 설정을 대형 SF 판타지 액션으로 풀어낸 야심작이다.

 

 

외계+인 1부(2022) 영화 포스터 사진
외계+인 1부(2022)

 


현대와 고려 시대, 두 세계가 하나로 얽히다


외계+인 1부 2022는 두 개의 시대가 동시에 펼쳐지는 구조로 시작된다. 현대에서는 외계인들이 인간의 몸에 죄수를 가두어 관리하고 있고, 가드(김우빈)는 이를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고려 시대에서는 도사 무륵(류준열)이 신비한 물건을 쫓으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 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시간을 넘나들며 연결되고, 외계 죄수 탈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든 인물들이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 인간, 도사, 외계인이 한자리에 뒤섞이는 이 설정이 이 영화의 가장 독창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관 자체는 분명히 흥미롭다. 외계인이라는 SF 요소와 고려 시대 도술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다는 발상이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걸 알기에 그 도전 자체는 인정할 만하다고 느낀다. 현대와 고려 시대를 오가는 시간 이동 구조, 여러 인물의 서사가 동시에 펼쳐지는 방식이 집중해서 봐야 이해되는 복잡한 스토리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 복잡함이 영화의 매력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일반 관객과의 거리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이안(김태리)은 시간 속을 넘나드는 핵심 인물로 두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문도석(소지섭)까지 더해지면서 개성 강한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로 이 복잡한 세계관 안에 자리 잡는다.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이라는 네 배우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존재감은 충분히 볼 만하다고 느낀다.


대형 스케일의 CG와 액션, 시각적 볼거리는 충분하다


외계+인 1부 2022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대형 제작 스케일을 자랑한다. CG와 액션 장면들이 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현대 장면과 고려 시대 도술 장면이 교차되면서 전혀 다른 두 시각적 세계가 한 영화 안에서 공존한다. 그 각각의 장면들이 완성도 있게 구현됐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의 미술과 의상, 외계인이 등장하는 현대 장면의 CG가 어우러지면서 장르 혼합 영화로서의 시각적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한국 영화가 이 정도 스케일의 SF 판타지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장면들도 수준급이고, 두 시대를 오가는 편집 구조도 나름의 리듬감을 가지고 있다. 시각적인 볼거리만 놓고 본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느낀다.
다만 스케일이 크다는 것과 이야기가 잘 전달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걸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다. 복잡한 세계관을 소화하기 위해 집중력을 요구하는 구조가 일부 관객에게는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여러 인물의 서사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충분히 소화되지 못하고 지나가는 장면들이 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154만 관객, 기대 대비 아쉬운 흥행의 이유


외계+인 1부 2022는 약 1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대형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을 생각하면 기대 대비 아쉬운 흥행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아쉬움의 이유를 생각해 보면 몇 가지가 떠오른다. 복잡한 세계관이 일반 대중 관객이 쉽게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 외계인과 고려 도사라는 조합이 참신하지만 동시에 낯설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1부라는 구조 자체가 완결성 없이 끝나면서 관객에게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독특한 세계관과 대형 스케일이라는 강점이 복잡한 스토리 구조와 장르 혼합의 낯섦이라는 약점과 충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 장르를 시도한다는 도전 정신은 분명히 가치 있지만, 그 도전이 대중과의 접점을 충분히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부가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1부만으로 완전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세계관이 복잡하고 집중해서 봐야 하는 영화지만 SF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두 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스트리밍 안내 — 글 작성 시점 기준 넷플릭스,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다.

 

단, 플랫폼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 후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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