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모두에게 처음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넘어져도 되는 그 나이의 이야기를 영화 스물은 유쾌하게 풀어낸다.

첫사랑, 연애 실패, 취업 고민 — 지극히 현실적인 스무 살
영화 스물은 첫사랑과 연애 실패, 취업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스무 살 세 친구의 이야기다. 거창한 사건이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스무 살이 겪는 일상의 좌충우돌이 과장된 유머와 현실적인 공감 요소로 버무려진다. 세 인물의 성격과 상황이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각자의 성장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구조가 영화의 뼈대를 탄탄하게 잡아준다고 느낀다.
진짜 스무 살 같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다. 유치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고, 스토리보다 개그가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순간도 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스무 살은 원래 그렇다. 완벽하지 않고, 조금 허술해도 되는 나이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실수가 쌓이고, 그 실수들이 모여 각자만의 경험이 되고, 그 경험들이 쌓여 각자 다른 어른이 된다. 그 과정을 이 영화는 억지 없이 담아낸다.
세 배우의 케미, 이 영화의 진짜 엔진
영화 스물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세 배우의 케미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셋이 함께 있을 때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웃기면서도 공감이 가는 순간들이 이 케미에서 나온다.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게 짜여있다기보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순간순간의 재미가 영화를 살아있게 만든다는 느낌이다.
유치함도 허술함도, 스무 살이라면 괜찮다
관객 수 340만이라는 수치가 이 영화의 대중적 공감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100만으로는 흥행 상위권이라 보기 어렵고, 300만 이상이면 충분히 흥행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 기준에서 스물은 분명히 성공한 영화다.
유치하고 허술한 구석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 스무 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너무 매끄럽고 완성도 높다면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설프고 부족한 경험을 가진 스무 살이라면 누구든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 지금의 스무 살도,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무 살을 지나온 모든 사람에게
영화 스물은 완벽한 청춘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스무 살 다운 청춘 영화라고 생각한다. 웃기지만 현실적이고, 유치하지만 공감되는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꺼내 보길 바란다.
스트리밍 안내 현재 넷플릭스,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