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제삿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형제가 다시 만난다. 영화 부라더는 그 만남이 얼마나 복잡하고 현실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풀어낸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 갈등은 바로 시작된다
이석봉(마동석)과 이주봉(이동휘)은 아버지의 제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성격도 가치관도 전혀 다른 두 형제는 만나자마자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에 기억 상실의 불분명한 오로라(이하니)를 둘러싸고 예상 밖의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이 영화는 유산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부모님이 계실 때의 가족 관계와 부모님의 자리가 비고 난 뒤의 가족 관계는 분명히 달라진다. 가족의 중심 선이 달라지고, 각자의 상황과 욕심에 따라 관계가 변화하는 모습은 현실에서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현실적인 주제를 코미디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스토리가 이 영화의 가장 잘 짜인 부분이라고 느낀다.
마동석과 이동휘, 정반대의 케미
이 영화의 재미는 두 배우의 극명한 대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묵직하고 과묵한 마동석과 가볍고 수다스러운 이동휘의 조합은 장면마다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낸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물로서 두 배우의 케미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약 149만 명의 관객 수는 100만 영화가 점점 평준화되는 시대에 중하 정도의 자리를 차지한 수치지만, 마동석과 이동휘의 조합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돈보다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부라더는 가볍게 웃으면서도 가족이라는 주제를 현실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유산 앞에서 흔들리는 형제가 결국 돈보다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스트리밍 안내 — 글 작성 시점 기준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감상 가능하다.
단, 플랫폼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 후 이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