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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스(2025) 리뷰 (50대 남성, 직업 갈등, 은퇴 욕망)

by 취다삶 2026. 3. 1.

회사에서 승진 제안을 받았는데 도리어 머리가 복잡해지는 경험, 해보셨나요? 저도 40대 중반에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더 높은 자리가 곧 행복은 아니더라고요. 영화 '보스'를 보면서 이 묘한 감정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조폭 조직의 에이스였던 남자가 중식당 사장으로 살고 싶은데, 주변에서 자꾸 보스 자리를 떠미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코믹 액션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2020년대 중년 남성들의 직업적 갈등을 꽤 정확하게 건드리고 있습니다.

 

보스(2025) 포스터 사진
영화 보스

50대 남성과 직업 정체성의 충돌

영화 속 문태(조우진)는 과거 조직의 전설이었지만, 지금은 칼로 식재료를 써는 요리사입니다. 왕따당하는 딸과 자신을 무서워하는 아내 때문에 조직을 떠났죠. 저는 이 설정이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살아온 지금의 70~80대는 취미를 생각할 여유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냥 가족 먹여 살리는 게 전부였죠. 가족하나만 보며 취미는 생각할 생각조차 못하던 시절이 아닌가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여유 로운 집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지금처럼 보편적 50대의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시대적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2020년대의 50대는 다릅니다. 이들은 '가장'이라는 무게감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문태가 중식당을 운영하며 요리에 빠져드는 모습은, 단순히 전직 조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평생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 후 카페를 열거나, 40대 중반에 갑자기 취미 생활을 시작하는 중년 남성들의 심리와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50대 남성의 경력 전환 시도가 2010년대 대비 약 30% 이상 증가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실업 문제가 아니라, 이 세대가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극 중에 문태는 보스의 일인자로 모든 조직원들이 밀지만 가족을 지키는 일과 칼 쓰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칼로 할 수 있는 양면을 보여 주는데 조직의 모든 식구들을 살리는 칼과 보스가 되어 조직과 조직원을 지키기 위한 칼 중에 먹여 살리는 칼을 선택하는 모습의 의미도 보입니다.

보스 자리를 거부하는 남자들

영화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모두가 보스 자리를 피한다는 겁니다. 문태는 계속 거부하고, 강표(정경호)는 감옥에서 탱고에 빠져 춤에 대한 재능을 발견합니다. 춤이라는 취미가 우스꽝스러울 수 있지만 진정한 예술로 받아 드리는 시대가 열려 있는 듯합니다. 현제 강남, 이태원, 홍대, 신촌 등에서 열리고 살사 댄스부터 시작해 각 종 춤 대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중에 반은 여자와 반은 남자로 부부가 함께 취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판호(박지환)는 보스가 되고 싶지만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 않죠. 저는 이 구도가 현대 조직사회의 리더십 위기를 은유한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높은 자리가 곧 성공의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책임은 무겁고, 보상은 불확실하고, 무엇보다 그 자리가 '내가 원하는 삶'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임원 승진을 앞두고 퇴사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회의실에 앉아 있고 싶지 않다"라고 했죠. 영화 속 강표가 춤을 선택하는 장면은 극적이지만, 사실 많은 중년 남성들이 꿈꾸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춤이라는 하나의 취미를 의미하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작은 식당을 차립니다. 조직의 2인자, 3인자로 남는 것보다 자기만의 1인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죠. 이게 2020년대 50대의 솔직한 심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 다양성과 세대적 자신감

영화에는 잠입 형사 태규(이규형)도 등장합니다. 그는 중국집에 잠입해 있으면서 나름의 캐미를 만들어내는데, 이 캐릭터도 사실 직업의 다양성과 불안정성을 상징합니다. 경찰이라는 업무를 진행하면 변화해 가는 모습도 관점 포인트입니다. 경찰이지만 조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케미를 보여 줍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그 속으로 동요되곤 하죠. 그런 점에서 태규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점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조폭도, 형사도, 요리사도 모두 역할을 바꿔가며 살아갑니다.  저는 이 영화가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청년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불안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보스 자리다툼은 권력과 돈이었지만, 영화 속 인물들은 자기 삶의 주도권을 놓고 다툽니다. 누가 더 자유로울 것인가, 누가 더 자기답게 살 것인가의 문제죠. 솔직히 저도 처음엔 "조폭 코미디겠지"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울림이 컸습니다. 50대가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승진과 전환 사이에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메시지가 와닿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 세대가 가진 자신감이 인상적입니다. 과거처럼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아니라, "내 인생 이대로는 안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말이죠. 영화는 추석 시즌 가족 영화로 기획됐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40~50대 관객들이 가장 공감할 작품일 것 같습니다. 웃기면서도 묘하게 마음 한구석이 시린 영화, 그게 '보스'였습니다. 직업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입니다.

한번 보신 분들과 본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보시면 다른 시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0대라면 50되가 되어 다시 보시는 것 역시 추천드립니다. 변화지 않는 시대적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L9VdAqmy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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