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영화 범죄도시2 2022는 한국을 넘어 해외로 무대를 확장하며 1편보다 더 강렬한 한판을 펼쳐낸 작품이다.

한국에서 해외로, 확장된 스케일의 마석도
범죄도시2 2022는 1편의 성공을 이어받아 무대를 해외로 옮기면서 스케일을 대폭 확장했다. 국내 가리봉동 조직폭력을 배경으로 했던 1편과 달리 이번엔 해외를 무대로 사건이 펼쳐진다. 마석도(마동석)의 압도적인 피지컬은 여전하고, 무대가 넓어진 만큼 사건의 규모도 커진다. 1편에서 보여줬던 형사팀의 케미가 이번 편에서도 살아있고, 1편의 조연들이 각자의 역할로 재미를 더하면서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한다.
스케일이 커졌다는 건 단순히 촬영 장소가 해외로 바뀐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건의 규모, 악역의 무게, 마석도가 상대해야 하는 위협의 크기가 모두 커졌다. 1편에서 장첸이라는 강렬한 악역이 있었다면, 2편에는 전혀 다른 결의 공포를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그 차이가 이 영화를 1편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독자적인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만들어준다고 느낀다.
손석구, 조용한 공포의 악역
범죄도시2 2022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건 강해상 역의 손석구라고 생각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과격하게 공포를 휘두르는 방식이 아니다. 조용하고 차분한데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공포가 오히려 더 무겁게 다가온다.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무서운 사람의 모습을 잘 표현해 냈다는 점이 이 캐릭터를 더욱 불편하고 인상적으로 만든다.
이유 없는 폭력, 묻지마 폭력이라는 표현이 강해상이라는 캐릭터를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1편의 장첸은 조직 보스로서 목적이 있는 잔혹함을 보여줬다면, 강해상은 그 잔혹함이 이유 없이 터져 나온다는 점에서 다른 종류의 공포를 만들어낸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악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를 손석구의 연기가 온전히 전달해 낸다.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서툰 남자를 연기했던 손석구가 이렇게 냉혹한 악역으로 변신한다는 게 쉽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이 영화에서의 손석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악연을 소화해 낸 손석구의 연기가 범죄도시2 2022를 1편과 다른 긴장감으로 채워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1편보다 두 배 이상의 관객, 보기 드문 흥행
범죄도시2 2022의 흥행은 한국 영화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생각한다. 1편이 688만 명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했는데, 2편은 그 두 배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속편이 전편보다 흥행하는 경우도 드문데, 두 배 이상의 관객을 모은다는 건 정말 이례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건 단순히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인기만이 아니라, 범죄도시라는 시리즈 자체가 관객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쌓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1편을 보고 만족한 관객들이 2편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았고, 그 기대를 2편이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결론이 나온다.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주는 카타르시스, 악을 명쾌하게 쓸어버리는 통쾌함이 이 시리즈의 핵심 매력이라는 걸 2편의 흥행이 다시 한번 증명했다. 범죄 액션 영화로서 갖춰야 할 긴장감, 통쾌함, 악역의 존재감을 모두 갖춘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는다는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아무리 악해도 정의 앞에 쓰러진다는 메시지가 이 시리즈를 통해 계속해서 관객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는 걸 이 흥행 수치가 보여준다
고 생각한다.
1편을 봤다면 2편은 반드시 봐야 한다
범죄도시2 2022는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마동석의 압도적인 존재감, 손석구의 조용한 공포, 확장된 스케일과 해외 무대까지 1편의 팬이라면 더욱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마석도와 강해상의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스트리밍 안내 — 글 작성 시점 기준 넷플릭스,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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