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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Prince 어린 왕자 (어른이 잃어버린 별 하나,2015)

by 취다삶 2025. 11. 20.

어린왕자,2015는 생텍쥐페리의 고전을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서정성과 상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이야기와 구조를 더해 깊은 감정의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원작 속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소녀의 현실 서사와 병치시킴으로써, 이 영화는 ‘성장’과 ‘상실’, 그리고 ‘잃어버린 상상력’에 대해 말합니다. 현실을 강요받는 아이와 과거를 간직한 노인의 만남, 그리고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기억과 진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어른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본문에서는 어른이 잃어버린 별 하나, 시간표 위에 그려진 별자리, 기억은 누에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다는 감성적 소제목을 통해 이 작품이 전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되짚어 봅니다.

 

어린왕자(2015) 포스터 사진
어린왕자(2015)

 

 

 

 

어른이 잃어버린 별 하나

영화의 주인공은 ‘어린 왕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인생을 살아가도록 훈련받는 한 소녀입니다. 엄마는 그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시간표로 채워진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이 아이는 아직 어린이이지만, 이미 ‘어른’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고 말합니다. 웃지 않고, 놀지 않으며,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의 삶은 철저히 효율과 성취 중심으로 짜여 있고,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상상력과 감정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때 옆집에 사는 괴짜 노인이 등장 하는데 그는 조종사이며, 자신이 어릴 적 사막에서 만났던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소녀 역시 그런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점차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자신 안에 감춰진 상상력과 감정을 발견해 나갑니다. 어린 왕자는 노인의 과거이기도 하고, 소녀의 현재이기도 하며, 관객이 잊고 있었던 감정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과거 이야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잃는 과정인지 묻습니다. 어른들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고, 규칙과 시스템 안에서만 삶을 해석합니다. 그 속에서 ‘별 하나’처럼 빛나던 상상력, 사랑, 진심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영화는 소녀가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잃어버린 별’을 찾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멀리 있는 환상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감정들입니다. 그 별은 마음속에 늘 있었지만, 어른이 되며 외면했던 진심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가장 아름다운 지점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는 용기가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믿는 그 다정한 시선입니다.

시간표 위에 그려진 별자리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치는 ‘시간표’입니다. 주인공 소녀는 하루 24시간이 분 단위로 나뉘어진 일정을 살아갑니다. 이 시간표는 그녀가 어른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을 상징합니다 — 수학, 언어, 면접 준비, 조기 진학. 하지만 이 철저한 계획 속에 웃을 시간은 없고, 누군가를 바라볼 시간도 없습니다. 시간표는 안정과 성공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통제와 소외의 은유입니다. 아이의 세계를 밀폐시키고, 그 안에 갇힌 아이는 자신의 감정조차 관리하게 됩니다. 노인은 이 틀에 질문을 던지는 존재입니다. 그는 계획된 삶을 사는 대신,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리며, 창문 너머로 별을 바라봅니다. 그는 소녀에게 ‘시간표 위에도 별자리를 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노인이 들려주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감정과 상상이 살아 있는 삶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어린 왕자가 떠돌며 만난 인물들은 모두 어른의 모습입니다 — 권력에 집착하는 왕, 숫자에 집착하는 사업가, 인정받기 위해 살아가는 허영가. 이들은 모두 현실의 어른들을 상징하며, 소녀는 그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시간표는 결국 찢어지고, 그 위에 소녀는 별을 그립니다. 그 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이며, 어른이 되면서도 잃지 말아야 할 방향입니다. 영화는 단지 상상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 속에서도 상상을 품는 태도가 가능하며, 그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다

영화의 후반부는 노인이 병원에 실려 가고, 어린 왕자의 기억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감정적 절정을 맞이합니다. 소녀는 노인이 남긴 비행기를 타고 상상 속 세계로 진입하며, 어른이 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왕자는 더 이상 별을 기억하지 못하고, 여우도, 장미도 잊어버린 채 회색 도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성장’은 종종 잊어버리는 과정이며, 세상이 요구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감정의 기억조차 내려놓기를 강요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말합니다 —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마음이 닫혀 있을 뿐이며, 누군가 그 문을 두드리면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소녀는 어린 왕자에게 장미를 상기시켜 주고, 여우와의 우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어린 왕자가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말했듯이, 진짜 소중한 것들은 항상 우리 안에 있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점점 외면했던 것입니다. 결국 노인은 세상을 떠나고, 소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이전의 아이가 아닙니다. 여전히 공부를 하고, 살아가야 할 현실은 남아 있지만, 이제 그녀는 별을 보는 아이가 되었고,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노인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그의 다정한 유산은 소녀의 삶 안에 살아 있습니다. The Little Prince는 죽음, 상실, 성장을 말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아닌, 진심을 잃어버린 모든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도, 아주 작은 여우 한 마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당신이 다시 그 별을 올려다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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