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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추천하는 이색 맛집코스 (찻집, 이색맛집, 놀이장소)

by 취다삶 2025. 8. 2.

제주도 여행의 진짜 묘미는 관광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기는 곳들을 찾는 데 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온 맛집, 조용한 감성 찻집, 그리고 제주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놀이장소까지 포함한 코스는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이색 맛집 코스’를 소개합니다. 찻집, 이색 맛집, 그리고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로컬 놀이공간까지, 제주도의 속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준비가 되셨나요?

 

바다 산책 사진
바다 산책

1. 감성 찻집 –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

제주도에는 유명 카페보다 더 매력적인 로컬 찻집이 많습니다. 바닷가와 산, 마을 골목 속에 숨어 있는 이 찻집들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말 여유를 즐기러 자주 찾는 공간입니다.

 

첫 번째 추천 찻집은 ‘봄, 감귤다방’(애월읍)입니다. 감귤밭 한가운데 위치한 이 찻집은 오래된 감귤 창고를 개조해 만든 로컬 감성 카페입니다. 내부에는 제주도민이 만든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고, 감귤차, 청귤차, 감귤꿀라떼 등 지역 재료로 만든 음료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바닥에는 좌식 공간도 있어 책을 읽거나 차를 천천히 음미하기에 제격입니다.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한 키즈 공간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합니다.

 

두 번째는 성산읍의 ‘달마중 찻집’입니다. 성산일출봉 근처 바닷가 돌담길에 위치한 이 카페는 넓은 창 너머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조용한 감성에 푹 빠지게 되는 공간입니다. 직접 말린 한라봉 껍질로 만든 차, 보리차, 뽕잎차 등 전통차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1인 손님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 배치가 돋보입니다. 일부 좌석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온돌 스타일로 되어 있어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카페 진득한’(조천읍)입니다. 이곳은 전통 한옥을 개조한 공간으로, 실내 조명과 가구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주의 로컬 잎차와 함께 손수 만든 감자전, 고구마 케이크 등을 함께 제공해 단순한 찻집 이상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조용히 머물며 사색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의 재방문율이 높은 곳입니다.

2. 이색 맛집 – 로컬만 아는 진짜 제주 맛

화려한 인테리어나 SNS 핫플은 아니지만, 진짜 제주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맛집을 찾아야 합니다. 제주도민의 추천을 받은 이색 맛집 세 곳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남원뚝배기국수’(서귀포시 남원읍)입니다. 외관은 평범한 식당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보말국수와 전복뚝배기를 전문으로 하는 현지 단골 맛집입니다. 뚝배기에 보말과 전복, 톳, 감태 등이 가득 들어간 국물은 감칠맛이 풍부하고 해장의 효과도 탁월합니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북적이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며 양이 넉넉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두 번째 추천은 ‘조천골목오겹살’(제주시 조천읍)입니다. 관광지에서 떨어진 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이 고기집은 제주 흑돼지를 참숯에 굽는 방식으로 제공하며, 밑반찬으로 나오는 톳무침, 우무냉국, 고사리나물 등이 인상적입니다. 고기 질이 좋기로 입소문 나 있으며, 특히 마늘장과 어우러지는 흑돼지 항정살은 단골들이 꼭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저녁에는 현지 직장인들이 모임 장소로 자주 찾는 곳입니다.

 

세 번째는 ‘용담하우목동횟집’(제주시 용담동)입니다. 이곳은 번화가보다는 공항 근처에 있는 숨은 횟집으로, 바다와 인접한 위치에서 그날 잡은 활어회와 회덮밥을 제공합니다. 회뿐 아니라 갈치구이, 성게알 비빔밥 등도 훌륭하며,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푸짐하게 나오는 편이라 소규모 가족이나 커플에게도 잘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3. 로컬 놀이장소 – 조용히 쉬거나 가볍게 놀기 좋은 곳

제주도의 놀이장소라고 하면 대부분 테마파크나 오름을 떠올리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한적한 쉼터와 여가 공간도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쉼’을 즐기는 이색 공간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함덕 해변 피크닉존’입니다. 해수욕장이 아니라, 해변 인근 잔디밭에 조성된 피크닉 공간으로, 제주시민들이 주말에 도시락을 싸와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벤치와 나무 그늘, 푸른 잔디밭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인근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 가져오면 멋진 야외 브런치 공간이 됩니다.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고, 성인은 돗자리를 펴고 책을 읽거나 낮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남원 큰엉 해안산책로’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이 산책로는 절벽과 숲,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조용한 코스입니다. 관광객보다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이용되며, 평일 오전이나 일몰 직전에 찾으면 사람 없이 자연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큰엉 절벽 전망대는 포토존으로도 인기며, 걷는 내내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주돌문화공원 쉼터’입니다. 표선과 가까운 교래리에 위치한 이 공원은 원래 관광지이지만, 내부에 마련된 돌담 쉼터와 전통 정자가 주민들에게는 산책 코스로 더 많이 활용됩니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거나, 아침 일찍 둘레길을 걷는 도민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입장료도 합리적이며, 정문 근처 찻집에서는 따뜻한 차와 간단한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그 속에 숨겨진 현지의 삶과 감성을 들여다보는 데 있습니다. 감성 가득한 찻집에서의 차 한잔, 특별한 해산물과 흑돼지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맛집, 그리고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놀이 공간에서의 여유는 제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관광지를 벗어나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그곳에서 당신만의 제주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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