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이들이 팬션을 숙소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감성적인 분위기, 프라이빗한 공간, 자연과의 가까움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팬션은 가족, 커플, 친구 단위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숙소를 예약한 후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 바로 “근처에 괜찮은 맛집이 있을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국 인기 팬션 지역 중에서도 여름철 특히 인기 있는 4곳 – 강원도 양양, 경남 남해, 전북 부안, 충북 제천 – 을 중심으로, 팬션 근처의 숨겨진 로컬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맛과 정성은 그 어떤 유명 맛집 못지않은 진짜 ‘현지인 인증 맛집’을 만나보세요.
강원도 양양 – 바다와 산이 만나는 동해안 감성 맛집
양양은 감성 팬션과 해변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입니다. 특히 서핑, 글램핑, 힐링 여행을 즐기기 위해 많은 20~30대가 찾는 지역으로, 맛집 선택 시에도 분위기와 현지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첫 번째 추천 맛집은 ‘홍이네 집밥’입니다. 양양 죽도해변에서 도보 8분 거리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 식당은 평범한 외관과는 달리,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단골집으로 사랑받아온 곳입니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깊은 맛의 된장찌개, 멸치볶음, 고등어구이, 계란말이 등 ‘진짜 집밥’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해장용으로도, 가볍게 점심 한끼로도 제격입니다.
또 다른 숨은 맛집은 ‘용바위 막국수’. 이름처럼 막국수가 주력 메뉴이며, 여름철 시원하고 쫄깃한 메밀면의 식감이 일품입니다. 특히 직접 만든 동치미 국물과 함께 나오는 비빔막국수는 소문만 듣고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많습니다. 캠핑 후 더운 몸을 시원하게 식히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경상남도 남해 – 힐링 팬션과 섬의 로컬 맛
남해는 탁 트인 바다와 섬 특유의 여유로움 덕분에 휴식 중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랭이마을, 독일마을, 상주은모래해변 근처에는 소규모 팬션과 감성 숙소들이 많으며, 그 주변에는 관광객보다 지역민들이 더 자주 찾는 로컬 식당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맛집은 ‘남해 통영식당’. 이름만 보면 통영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위치는 남해 상주면입니다. 이곳은 남해산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주는 숯불 고등어정식으로 유명합니다. 반찬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정성이 가득하며, 특히 집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입니다.
또한, ‘남해할매국수’는 관광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역민들의 왕래가 많은 진짜 로컬 식당입니다. 돼지국밥, 멸치국수, 김치말이국수가 주요 메뉴이며, 가격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특히 이곳은 간단한 한끼를 원하는 팬션 투숙객이나 아침식사를 해결하려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전라북도 부안 – 변산반도의 감성과 바닷가 한식
부안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조용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커플과 가족 단위 팬션 여행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인근에는 펜션 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맛집 또한 관광객 중심보다 로컬 분위기를 유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첫 번째 추천 식당은 ‘곰소항 바지락정식’. 곰소항 젓갈시장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바지락을 중심으로 한 해산물 정식을 제공합니다. 전, 회, 젓갈, 탕까지 10여 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구성으로, 한 끼 식사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이곳은 예약이 거의 필수이며, 아침보다는 점심 시간대가 한산합니다.
두 번째 추천 맛집은 ‘소나무 숲 국수집’입니다. 변산 해수욕장 인근 조용한 팬션촌 뒷길에 숨겨져 있으며, 직접 뽑은 면으로 만드는 잔치국수와 들기름 비빔국수가 인기 메뉴입니다. 캠핑이나 산책 후 가볍게 먹기 좋고, 소박하지만 정갈한 한 상이 나옵니다. 특히 국수와 함께 나오는 묵은지와 깻잎무침이 별미로 꼽힙니다.
충청북도 제천 – 계곡, 숲, 그리고 약초밥상
제천은 계곡과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지역으로, 힐링 중심의 팬션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 근처에 위치한 숙소와 함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약초 기반의 건강한 한식’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청풍 약초밥상’은 제천 청풍호 근처에 위치한 대표적인 건강식 맛집입니다. 곤드레밥, 취나물, 더덕무침, 쑥된장국 등 약초를 활용한 10여 가지 반찬이 제공되며, 전통 방식으로 조리되어 깊은 맛이 살아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 분위기와 창밖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식사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천에는 ‘한우돌판구이집’도 꼭 방문할 만합니다.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한 이 식당은 지역산 한우를 두툼하게 썰어 돌판 위에 구워주는 방식으로, 고기 자체의 질이 좋아 별다른 양념 없이도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팬션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합니다.
여름휴가를 준비하면서 팬션만 신경 썼다면, 이제는 ‘그 근처에서 어떤 한 끼를 먹을 것인가’도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름난 맛집도 좋지만, 진짜 현지인들이 찾는 숨은 로컬맛집에서의 한 끼는 여행의 기억을 더 따뜻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위에서 소개한 맛집 리스트를 참고하여, 숙소와의 거리, 방문 시간, 분위기를 고려한 나만의 여름 미식 루트를 완성해보세요. 조용한 골목 속 팬션에서의 하룻밤과, 그 앞에서 먹는 한 그릇 국밥이나 집밥의 정겨움은 올여름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